전남지역 폭염·한파·호우 극심 …농어업 피해 '눈덩이'

입력 2025-10-20 09: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최근 벼 깨씨무늬병 피해지역 현장인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원을 방문해 김성 장흥 군수로부터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최근 벼 깨씨무늬병 피해지역 현장인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원을 방문해 김성 장흥 군수로부터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전남 농어업 현장이 폭염 등 기후위기로 신음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어업 피해가 전남에 집중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20일 진보당 전종덕(비례대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어업피해액은 573억5600만원으로, 전년(218억4700만원)보다 2.6배(162.5%) 급증했다.

전남 고수온 피해액은 2022년 9억5600만원에서 2년 연속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지난해 전남 어업피해액은 전국 1503억8600만원의 40% 가까이 차지했다.

문제는 고수온과 적조, 빈산소 수괴 등 기후현상으로 인한 어업피해 외에도 저수온 피해가 전남 해안에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전남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피해액은 81억원으로, 최근 1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저수온 양식장 피해는 2월 말~3월 초 집중됐다.

낮은 수온에 취약한 참돔, 돌돔, 능성어 등을 주로 양식하는 여수 앞바다에 집중됐다.

여수를 중심으로 89개 어가에서 250억1000마리가 한파에 떼죽음을 당했다.

최근 5년 내(2021~2025년) 전남지역 저수온 어업 피해액은 130억 원으로, 올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 저수온 양식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 관련, 문 의원은 "수산물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해상 월동장 등 기후변화 대응 시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수 남면 안도에 마련할 예정인 해상월동장 부지는 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운영하는 여수시 월동장 1곳은 양식장 해역으로부터 70㎞ 넘게 떨어져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업인들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생기는 운반비 부담과 수산물 폐사 위험 탓에 월동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로부터 수산물을 지킬 수 있는 월동장과 월하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해상 양식장을 육상으로 옮기는 '스마트 양식장' 확대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갈수록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에는 북극한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진 수온에 수산물들이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 과장은 "어종별로 고수온, 저수온을 피할 수 있는 월하장과 월동장을 바다 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 형식으로 마련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전남 농가에서는 재해피해가 2년 연속 불고 있다.

이상고온과 폭설, 호우 등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업재해 복구액은 2022년 200억원, 2023년 524억원, 지난해 592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피해는 봄·겨울에 절반 이상 집중됐는데, 이 기간 이상저온(121억원)과 일조량 부족(108억원), 대설한파(36억원), 호우(53억원) 현상이 주를 이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진웅 측, 소년범 의혹에 "확인 중"⋯'시그널2' 어쩌나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245,000
    • -1.3%
    • 이더리움
    • 4,710,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860,000
    • -2.55%
    • 리플
    • 3,106
    • -4.9%
    • 솔라나
    • 206,200
    • -4%
    • 에이다
    • 654
    • -2.1%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5
    • -2.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70
    • -2.41%
    • 체인링크
    • 21,160
    • -2.35%
    • 샌드박스
    • 220
    • -3.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