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0일 LG전자에 대해 인도 법인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 성장을 기록해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인도법인은 제품 다변화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특히 인도 경제 상황에 맞춰 매스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군을 확대해 빠르게 증가하는 중소득층 가구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인도법인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단독 매출액의 약 6%, 영업이익의 약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향후 높은 성장세와 자체 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2029년에는 인도법인의 영업이익 비중이 약 20%에 육박해 전사 실적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인도 가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2029년까지 연평균 14%의 고성장률이 전망된다. 중소득층 비중이 2020년 29%에서 2030년 46%까지 빠르게 확대되며, 가전제품의 보급 속도 또한 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인도법인은 14일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라며 "이번 IPO는 2008년 공모 이후 역대 최대 청약 금액으로, 상장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급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0.6배, 주가수익비율(P/E) 10.8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지만 동사 주가의 가장 큰 리스크였던 관세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라며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인도 IPO를 통해 확보한 1조8000억 원의 현금을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