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국내 임플란트 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2014년 2000억 원 규모이던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2023년 2조2000억 원으로 10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올해 상반기 디오 중국법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연간으로는 4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국내 기업이 최근 부진을 겪는 것과는 정반대의 성과다.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튀르키예에서 본지와 만난 리천 후베이홍창 마케팅팀장은 디오의 성공 전략으로 신뢰도 높은 품질과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꼽았다. 후베이홍창은 후베이성에서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임플란트 대리상이다.
리 팀장은 “임플란트는 인체에 장기간 이식되는 만큼 중국 의사들은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디오 제품은 수년간의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신뢰를 확보했다”라면서 “중국 현지에서도 디지털 임플란트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들이 마케팅 투자를 줄일 때 디오는 고객을 위한 학술활동과 교육활동을 강화했다. 중국의 젊은 의사들은 교육과 지식 교류의 장이 필요한데, 디오가 이런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제품을 접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실제 사용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은 민간병원을 넘어 공립병원에 공급이 가능한 기회가 됐다고 판단했다. 리 팀장은 “공립병원 의사들은 어떤 제품을 쓰든 동일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제품의 질과 서비스를 중시한다”면서 “디오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평가되며, 다른 업체들과 달리 교육활동을 지속하는 점도 고객 유인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리 팀장에 따르면 디오는 후베이성에서 이미 경쟁사인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을 제치고 한국 브랜드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후베이성은 중국의 중앙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로 인접 지역으로 확장이 용이한 거점으로 통한다.

정현우 디오 중국법인장(상무)은 “1선·2선 도시는 이미 포화시장이다. 디오는 3선·4선 도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만 1700개의 신규 유저(User)를 확보해 누적 5000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3억 명에 육박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임플란트 시장인 만큼 자국과 해외의 10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정 상무는 “2030년까지 중국 내 3위 업체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며 “대리상과 함께 시장을 개척 중이다. 대리상 영업은 직접 영업보다 가격 조정이 쉬워 의사들에게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