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총동문회에 따르면 동문은 전자지갑을 통해 비트코인(BTC), 테더(USDT), USD코인(USDC)으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납부 금액은 업비트 전일 종가(UTC 기준)를 적용하며, 평생 회비를 코인으로 납부할 경우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해외에서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대학 재정 운용이 이미 여러 차례 이뤄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2021년 약 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기부를 받았고, 남가주대(USC)는 2022년 11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기부를 수령했다. UC버클리의 블록체인 연구소는 2017년 약 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받아 연구 기금으로 사용했다.
등록금 결제에 암호화폐를 허용한 대학도 있다. 사이프러스의 니코시아대(University of Nicosia)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학비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결제 시 약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벤틀리대(Bentley University)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휴해 비트코인·이더리움·USD코인 등으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자산 기부나 결제가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세대 총동문회의 이번 도입은 국내 대학 차원에서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공식화한 첫 사례다. 향후 다른 대학이나 기관으로 이 같은 시도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