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비, 이제 코인으로 내세요"...연세대 첫 도입, 해외선 이미 확산 중

입력 2025-10-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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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세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출처=연세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연세대학교 총동문회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동문회비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의 신용카드·계좌이체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회비 결제 방식을 공식화한 것이다.

17일 총동문회에 따르면 동문은 전자지갑을 통해 비트코인(BTC), 테더(USDT), USD코인(USDC)으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납부 금액은 업비트 전일 종가(UTC 기준)를 적용하며, 평생 회비를 코인으로 납부할 경우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출처=연세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출처=연세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국내 대학이 가상자산 결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동문회는 디지털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회비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번 시스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자산의 수탁과 회계 처리는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담당한다.

해외에서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대학 재정 운용이 이미 여러 차례 이뤄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2021년 약 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기부를 받았고, 남가주대(USC)는 2022년 11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기부를 수령했다. UC버클리의 블록체인 연구소는 2017년 약 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받아 연구 기금으로 사용했다.

등록금 결제에 암호화폐를 허용한 대학도 있다. 사이프러스의 니코시아대(University of Nicosia)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학비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결제 시 약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벤틀리대(Bentley University)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휴해 비트코인·이더리움·USD코인 등으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자산 기부나 결제가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세대 총동문회의 이번 도입은 국내 대학 차원에서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공식화한 첫 사례다. 향후 다른 대학이나 기관으로 이 같은 시도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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