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17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미국 관세가 15% 수준으로 완화될 경우, 최저 배당 지급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며, 최근 강력한 지수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완성차의 배당 매력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근 LS증권 선임연구원은 "최저 배당금 기준으로 현대와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4.1%, 4.5%다"라며 "현대차는 3년(2025~2027년)간 4조 원의 자사주 매입 역시 계획되어 있는데,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시 연말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고 앞으로 10일 내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 언급하면서, 현대차·기아 주가는 각각 8%·7% 상승했다.
관세 인한 영업이익 손실과 배당 축소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현대차/기아 -32%/-34%를 기록했다.
관세가 25%에서 15%로 조정될 경우, 현대차 6조 원 → 3조6000억 원, 기아 4조 원 → 2조4000억 원으로 관세 피해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9월 미국 판매 점유율은 11.1%(+0.6%p)를 기록, 관세 우려에도 판매량이 견조하다"며 "점유율 개선세를 활용해 가격 인상 혹은 인센티브 축소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환율 효과(10원 상승 시 연간 1500억~2000억 원 이익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관세 15%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