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획관실 등 압수수색⋯8월에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1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수처 접수 이후 특검 이첩 전까지 사건 처리 관련해 담당 주임검사와 공수처·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송 전 부장검사는 2021년 변호사 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사건을 수임한 바 있다.
이후 공수처 부장검사로 임용된 뒤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채 상병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국회 법사위에서 증언해 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공수처법 25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한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위증 사건 처분을 고의로 지연시킨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수처 수사기획관실과 운영지원담당관실, 사건관리담당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공수처를 대상으로 한 특검팀의 압수수색은 8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