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신종플루 예방제품 판매 급증

입력 2009-08-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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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생용품 판매 증가 ... 홈쇼핑 방송편성도 변경

최근 국내에서 세 번째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의 신종플루 관련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예방과 밀접한 위생용품의 판매증가뿐만 아니라 홈쇼핑사는 편성을 긴급 변경하고,어린이들이 가정내 이용용품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등 신종플루로 인한 변화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17∼28일까지 위생용품의 판매가 이전 2주(3∼14일)와 비교해 무려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에 비누형 손세정제가 손세정소독용품 판매량의 70%였고 손소독제가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4일∼28일까지는 손소독제가 60%, 손세정제가 40%로 비중이 역전됐다.

옥션은 "8월 마지막 주에는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아 손소독제 수요가 폭발한데다 비누형 손세정제 대표상품들이 대거 품귀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옥션 전체상품 중 인기상품을 뽑는 '베스트 100코너'에는 9개의 손소독제가 랭크되기도 했다.

마스크 판매량도 같은 기간동안 1250%가 급증했으며, 특히 마스크 매출의 70% 이상이 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성 마스크로 신종플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옥션 리빙팀 유문숙 팀장은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련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공급이 못 따라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종플루로 인해 소비자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들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학습도구와 장난감 등의 매출도 동반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마트에 따르면 엄마들이 아이를 유아원이나 놀이방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직접 돌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 장난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8%가 늘어났다.

8월 한 달 동안 장난감 매출은 0.7% 증가했지만, 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아울러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용 간식과 건강식품도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치킨은 전년보다 2.5배 올랐고, 홈메이드 제빵 및 제과 재료와 과자류도 각각 72.1%, 7.1% 증가했다.

특히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어린이용 건강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산균이 함유돼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요구르트 매출은 전주대비 24.7% 증가했고, 정관장의 홍이장군(3종류) 매출은 전주 대비 92.9%나 올랐다.

이처럼 신종플루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자 홈쇼핑 업계는 편성까지 변경하고 나섰다.

CJ오쇼핑은 내달 4일 오후 4시 20분부터 신종플루 관련 상품을 긴급 편성, 홈쇼핑과 온라인쇼핑을 통해 위생용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오쇼핑 이정필 MD는 "손 세정제는 저 단가 상품으로 평소 홈쇼핑 방송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운 제품이지만 고객 요청이 많아 긴급하게 물량을 수배해 방송을 기획했다"며 "첫 방송부터 준비 수량이 모두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제품이 조달되는 대로 추가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4일 방송에 이어 7일과 11일에도 손 세정제 방송을 편성하는 등 9월 한달 중에만 최소 6회 이상을 방송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기 전까지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량을 맞추는 것이 각 업체의 지상과제가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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