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전 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이 이틀 연속 불 플래트닝 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불 플래트닝은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크게 하락해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기대감으로 전일 미국 주가가 상승하며 장 초반 국내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 마련 언급에 따른 10월 인하 기대감 소멸도 금리 하단을 지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후 들어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보복 조치를 한 것에 이어 미국 301조 관세가 중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금리 하락 폭은 확대한 채 마감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은행(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남아 있는 가운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금리가 하락했다"라며 "파월은 고용 하방 위험이 커짐에 따라 위험 균형에 대한 평가를 조정했고, 몇 달 내에 양적 긴축을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 하락세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금리 인하 기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며 기대 인플레이션(BEI) 스프레드 하락세도 지속하면서 장기금리 하락을 도왔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