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네이버에 대해 두나무 인수로 비즈니스 모델이 다각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 원을 유지했다. 네이버의 전 거래일 종가는 25만80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광고와 커머스에 치중돼 있던 네이버의 사업에서 핀테크가 중요하게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두나무의 거래소 비즈니스와 함께 자체 메인넷인 기와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들과 결합시킴으로써 암호화폐 및 일반 결제 양쪽에서 경쟁업체들 대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하 싸이클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시작으로 토큰증권 등 고도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들이 국내에서도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네이버에게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신성장 동력원이 없어 밸류에이션이 하락해왔지만 이번 인수로 다양한 가능성이 생겨났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두나무 합병 이후 네이버의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되지만 교환 비율 및 합병 법인에 대한 네이버의 최종 지분율 등이 공식적으로 구체화된 이후 다시 가치를 재산정할 예정"이라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합병이 완료될 경우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