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 탐구

현대자동차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이다.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마렛 안네 사라가 열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마렛 안네 사라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친 ‘사프미(Sápmi)’ 지역에 거주해온 선주민 ‘사미(Sámi)’ 공동체의 일원이다. 사미 생태계와 삶에 밀접하거나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 방법 등을 사용해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영국에서의 첫 대규모 전시인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사미 사회가 직면한 생태 문제를 조명하고, 사미 선주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공존의 관계와 상호 연결성’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전시는 내년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 제목의 ‘Goavve-Geabbil’은 주요 작품인 Goavve(2025)와 -Geabbil(2025)의 작품명을 결합한 것이다. 오늘날 현대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변화 속에서 동물, 자연 등과의 경계 없는 상호 작용을 통해 축적된 선주민의 지식과 실천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Goavve 작품은 순록 가죽을 전력 케이블로 정교하게 엮어 완성한 대형 조형 작품으로, 전시장 높이 28m에 이르는 규모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Geabbil 작품은 1초 만에 공기를 80도까지 데우는 순록의 고유한 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미로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관객은 작품 내부의 구불구불한 통로를 따라 걸으며 사미 공동체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와 전시 어시스턴트 해나 고얼리즈키가 맡았다. 현대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기존 파트너십을 최근 2036년까지 연장했으며, ‘현대 커미션’과 더불어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에 대한 후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