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년새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6억 원 오를 때 평택은 2500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연식·평형별로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초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4년과 올해 3분기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심층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새 6억2287만 원 급등하며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초구(5억3861만 원·21.2%↑), 과천시(4억5149만 원·27.6%↑)도 수억 원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 평택시는 평균 2523만 원(-8.0%) 하락했고, 이천시는 2231만 원 내리는 등 일부 외곽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식별로도 선호도에 따른 가격 차이가 났다. 서울에서는 입주 5~10년차 준신축 아파트가 평균 13.9%(2억4127만 원↑)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30년 초과 노후 단지들도 13.8%(2억3322만 원↑) 상승했다.
평형대별로는 대형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서울의 50㎡ 미만 소형 아파트는 평균 4.0%(3425만 원↑) 상승에 그쳤지만, 85㎡ 이상 대형 평형은 12%를 웃돌며 평균 3억1460만 원 올랐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기조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나 오름세의 수준과 폭이 지역, 연식, 평형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초양극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현금 가치 하락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인 우량 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는 다차원적 양극화는 향후 자산 격차를 더욱 빠르게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