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유진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여객 수요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67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HOLD'로 낮춰 잡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6230원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일본과 동남아 수요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제주항공은 운항편수를 사고 발생 이전으로 정상화 시키는 데 주력했다"며 "3분기 공급량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나, 탑승률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요가 안 좋다고 42대의 기단을 놀릴 수는 없는 법"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키워 단위비용을 관리하는 실적 방어 위한 최대의 노력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또 "올해 인천-싱가포르, 인천-하코다테, 부산-상하이, 부산-구이린 등 신규 노선 개척과 고효율 항공기 B737-8 4기 도입 등 다각도로 활로 확보를 위한 노력 중"이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개시 등 회복의 단초들도 마련되고 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 심리가 돌아와야 한다. 신사업으로 도입한 B737-BCF 화물기는 운항 중단된 지 1년이 다 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939억 원, 영업 손실143억 원을 전망한다"며 "국제선 공급 늘렸지만, 단거리 경쟁 심화 및 여행 수요 부진 영향에 따라 국제선 탑승률은 82%로 악화를 전망한다. 탑승률 확보를 위한 운임 할인 판매도 우려 요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