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메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28.6% 상향한다고 13일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높이면서 2028년 BPS 추정치가 기존 대비 13.8% 증가했고, 실적 추정치를 높인 결과 2028년 ROE 추정치가 기존 대비 2.3%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 매출액은 3551억 원, 영업이익은 312억 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7.2% 상회하는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간 선박엔진 ASP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는 4행정 중속 엔진을 생산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유휴 부지에 전용 공장을 신설 중”이라며 “공격적인 확장 없이 캡티브 수요 위주로 대응할 계획인데, 현재 한화오션의 특정 컨테이너선 시리즈 중 첫 호선용 중속 엔진을 수주한 상태”라고 짚었다. 이 엔진을 2026년 4분기 인도하면서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한화오션 연간 중속 엔진 총 수요를 140대로 추정하는데 총 수요의 30~35%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2행정 저속 엔진 인도 수량 추정치는 하향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인도 수량을 61대, 2026년을 124대로 추정한다”며 “추정치를 하향한 이유는 증설 전까지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병목을 감안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엔진은 2024년까지 400만HP 내외의 생산능력으로 저속 엔진 130대를 커버했다”며 2025년부터 대형 컨테이선용 고마력 D/F 엔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증설하지 않으면 130대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3년간 2000억 원대 증설에 나선 것은 고마력 엔진으로도 130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라며 “2026년 말 증설이 완료되고 나면 연간 저속 엔진 생산능력은 2027년부터 533만HP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