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복구를 위해) 예산, 인력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연차를 썼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달 26일 화재 발생 이후 14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를 모아 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발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재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서 복구 진행 상황,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율은 30.2%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고, 실무자들의 현장 고충과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를 반납한 채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기술적 한계와 피로 누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비상근무 중인 행안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