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KT는 최근 해킹 사건에 연루되며 과징금 납부와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초 CEO 임기 종료를 앞두고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KT의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한 주주환원율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올해 DPS(주당배당금)는 2600원으로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약 5.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소각하지 못한 자사주 2500억 원과 2026년 추가 매입 예정금액 2500억 원을 합산하면 총 주주환원율은 약 9%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매출액 7조 원(전년 대비 +5.9%, 전분기 대비 -5.1%), 영업이익 4743억 원(전년 대비 +2.2%, 전분기 대비 -53.3%)으로 시장 컨센서스(5417억 원)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경쟁사 해킹 사건으로 무선 가입자 유입이 7월까지 이어졌지만 KT 역시 유사한 사이버 침해를 겪으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됐다”며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완료로 약 500억 원의 일회성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3분기 중 임금단체협상 마무리로 약 450억 원의 관련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며 가입자 유입 증가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6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 종료로 통신업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강세장 속에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다소 약화됐다”며 “다만 2026년에도 본업 기준 영업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좋은 회사’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