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한림원은 헝가리의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 따르면,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85년 소설 '사탄탱고'(Sátántangó)로 문단에 데뷔했다. 2015년에는 헝가리 작가로는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에 대해 "그의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세계는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켰다"며 "그는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중유럽 문학 전통 속 위대한 서사 작가이자, 부조리와 기괴한(grotesque) 과잉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문체는 동양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사색적이고 정제된 깊이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임레 케르테스 이후 두 번째다. 그는 1985년 장편소설 ‘사탄탱고’로 데뷔해 ‘저항의 멜랑콜리’, ‘서왕모의 강림’, ‘라스트 울프’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종말의 거장(master of the apocalypse)으로 불린다. 독일과 헝가리를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헝가리 작가’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