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실적 시즌 앞두고 개선 기대감↑
일각에서는 AI 거품론 등 우려 제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이번주(6~10일)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이슈를 가장 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모두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S&P500는 14% 상승하며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워싱턴D.C. 정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셧다운 사태는 이날 닷새째 접어들었으며 백악관과 여야 지도부는 사태 발생 및 협상 교착 상황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정치적 교착이 주가 랠리를 꺾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 속에 약세론자들은 사실상 ‘동면’ 상태라는 평가라고 전했다.
주식시장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4분기에 진입했다. 통계적으로 4분기는 S&P500의 가장 강한 분기다. 1928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평균 상승률은 약 2.9%이며, 대부분의 해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 시험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기준 S&P500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7월 초 전망치(8.0%)보다 상향된 수치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자산군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경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CNBC가 알렸다. 향후 대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삭소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예측하지 말고 대비하라”면서 “위기는 이보다 더 모순적일 수 없다. 주가 지수는 최고치 근처를 맴돌지만,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불안정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라”라고 권고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증시에서 계속 경계하는 요소다. AI 거품론이 퍼지는 만큼 향후 공개되는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신용시장에서도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바나비 마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설문조사에서 신용투자자들이 20년 조사 역사상 가장 큰 ‘비중 확대’ 의견을 나타냈다”며 “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특히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셧다운이 종료되지 않으면 증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한 배경에는 고용 냉각이 있는데 셧다운으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 못했다. 깜깜이 상태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8일에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을 보면 △6일 없음 △7일 8월 수출 및 무역수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8일 FOMC 의사록,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도매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10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