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WC) 1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WC 1차전을 하루 앞둔 5일 두 팀이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NC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나선다.
정규리그 4위 삼성에서 출격하는 후라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한 사자 군단의 에이스다. 그는 30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26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등 무시무시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였다. 23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를 기록해 리그 최다 QS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0을 찍었다.
정규리그 5위 NC는 구창모를 내세웠다. 올해 상무에서 제대한 구창모는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구창모는 전역 후 1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이번 선발 맞대결에선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되는 삼성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다.
4위 삼성은 1승을 안은 채 WC 1차전에 나선다. 삼성이 1차전에서 승리하면 3위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반면 NC은 1차전에서 승리한 뒤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WC 2차전까지 잡아야 한다.
2015년에 시작한 역대 10차례 WC에서 5위 팀이 승리한 사례는 단 한 차례밖에 없다. 지난해 5위 kt wiz가 4위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두고 준PO에 진출한 것이 유일하다.
전력 면에서도 삼성이 우위에 있다. 사자 군단은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4위를 확정했으며 5일 동안 피로감이 쌓인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전력을 비축했다. 삼성은 2025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팀 타율 0.326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대구에서 WC 2경기가 열리는 것도 삼성에 유리하다. 삼성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매우 강했다. 올 시즌 68경기에서 39승 29패 승률 0.574를 기록해 시즌 승률(0.52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kt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NC는 지쳐있는 상태다. 다만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탄 것이 변수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이변을 만들었기 때문에 WC 결과에 관한 큰 부담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