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0달러(2.10%) 내린 배럴당 60.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03달러(1.58%) 하락한 64.3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OPEC+가 5일 회의를 앞둔 가운데 11월부터 증산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OPEC+는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약 3배에 달한다.
호르헤 몬테페케 오닉스 캐피탈 그룹 이사는 “맥쿼리 등 일부 은행에서 원유 시장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와 장거리 미사일 물량을 제공할 것이란 소식은 유가의 낙폭을 일정 부분 제한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다만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