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명우 인하대 총장 “대학 실험실에서 시장까지…창업교육, 지역과 연계”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창업 교육 철학과 지역‧산업 연계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하대)

“실험실에서 시장까지, 인하대가 끝까지 동행합니다.”

인하대학교가 단순한 회사 설립을 넘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교육 과정으로 ‘창업’을 재정의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블록체인·IoT 등 공과대학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실험실 창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정부의 주요 창업 지원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실전형 교육, 전주기 지원, 자체 투자 시스템까지 갖춘 ‘기술창업 특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하대. 조명우 총장에게 창업 철학과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명우 총장과의 일문일답.

Q. 인하대 창업 교육의 철학은.

“창업은 단순히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성장시키는 교육 과정입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는 것 뿐만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실패를 다시 설계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키워집니다. 우리는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블록체인, IoT 등 첨단기술 분야를 활용한 실험실 기반 기술 창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패해보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인하대 창업지원단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2024년 한 해에만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대학 등 정부의 주요 창업 지원사업 7개 과제를 연속 유치했고, 총 6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110개 창업기업에 대해 교육, 실증, 투자, 후속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창업지원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Q. 인하대 창업지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지.

“인하대의 창업지원은 전주기 연계가 가장 큰 강점입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시장 진입, 투자 유치까지 학생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이 직접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아이스타트업랩 주식회사’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매년 투자조합도 결성해 유망한 팀을 집중 육성합니다. 또 창업 드림홀, 창업 라운지 등 전용 공간을 통해 24시간 창업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Q. 청년 창업의 강점과 과제는. 또,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청년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최신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민감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자금, 네트워크, 사업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인하대는 실험실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투자 연계를 통해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 창업팀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대학의 핵심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인하대 창업 전략의 방향을 한마디로.

“‘캠퍼스에서 지역, 그리고 세계로’입니다. 인하대는 융합공학 중심의 기술창업 역량을 토대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동시에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까지 확장해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