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단행했다. 분기말과 긴 연휴, 지급준비금 마감이 겹친데 따른 여유자금 흡수과정이란 설명이다.
2일 한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0분간 8조5000억원 규모의 14일물 RP 매각을 단행했다. 응찰액 8조7700억원에 낙찰액은 예정액과 같은 8조5000억원이었다. 낙찰금리는 2.50%다. 이는 3월20일 7일물 RP 10조원 매각이후 최대규모다.
한은이 RP매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 자금을 흡수한다는 의미다. 반면, RP매입은 그 반대 의미다.
올들어 한은은 RP매각을 단행할 경우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3조원 규모로 실시해왔었다. 4조원을 넘은 경우는 이번 매각을 포함해 5번에 그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총 RP매입 횟수는 37회에, 규모는 103조7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기간 RP매각 횟수는 43회를, 규모는 1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8일이 지준마감일이지만 긴 연휴로 인해 오늘이 사실상 지준일이다. 직전이 분기말이기도 했다. 분기말을 넘기기 위해 (시중에서) 자금을 여유있게 관리했던 부분이 있다. 분기말이 지난 상황에서 지준관리 차원에서 여유자금을 흡수하는 일상적인 조달과정이다. 달리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