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나인원한남'이 올해 최고가 단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 23일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를 분석한 결과, 나인원한남의 전용면적 273㎡가 250억 원에 거래되며 이 단지 최고가를 기록했다.
매수인은 고(故)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의 딸이자 곽동신 회장의 누나인 곽영아 씨로 알려졌다. 곽 씨는 이날 기준으로 강남구 청담동 소재 고급 빌라도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은 전용 243.39㎡ 규모로 매매 호가는 85억 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나인원한남 내 동일 면적 중 최고가를 기록한 거래로 고급 주택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분양 전환가격이 평당 약 6100만 원으로 설정되었으나 현재 거래가는 이를 2.5배 가까이 초과하며 급등했다.
전세가 역시 고급 아파트 단지에 걸맞게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에는 전용 244㎡가 전세 보증금 100억 원에 계약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준공된 나인원 한남은 최고 9층에 총 9개 동, 341가구, 전용 206㎡~273㎡형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용산 미군기지 외인아파트 부지였던 나인원한남 부지는 디에스한남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며 개발이 시작됐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설계는 국내 최고 설계사인 에이앤유 디자인그룹과 세계적인 설계사인 SMDP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인 스콧 사버가 맡았다. 조경 설계는 일본의 거장 사사키 요지가 참여하기도 했다.
한남동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나인원한남에는 유명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BTS RM과 지민, GD를 비롯해 배우 이종석, 배우 주지훈,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 등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재계 인사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유석훈 유진기업 사장,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등 기업인들도 나인원한남에 분양을 받거나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