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2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하나,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 부진으로 내년까지 영업적자가 지속하는 것은 부담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지만 목표 주가는 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90억 원, -143억 원으로 당사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4분기로 일부 매출이 이연된 것도 있지만, 적자 폭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유지, 보수 관련 스택 교체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4분기에는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나 동일한 이유로 영업적자 폭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은 당분간 확대되기 어려울 전망인데, 정책이 그레이 수소 중심에서 그린 수소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되면서 보조금 도입, 인프라 구축 등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시장 정체에도 2개의 신규업체가 진입하면서 당분간 경쟁 강도 확대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두산퓨얼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미국향 수주가 확정되면 관련 매출은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7년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60억 원, 96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천연가스 기반의 그레이 수소를 권장하는 정책이지만, 국내는 그린 수소 쪽으로 전환되고 있어 동사의 펀더멘털이 따라서 개선되려면 미국 시장에 진입해서 국내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판단하지만,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성장 스토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라인업 확보 등으로 두산퓨얼셀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