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대사님은 한반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한영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크룩스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사님께서는 남북 양측에서 모두 대사를 역임하신 한반도 전문가"라며 "이런 대사님이 세계에 한 분 밖에 안 계시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1993년 한국어 연수를 시작으로 32년간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9년 주한영국대사관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을 준비했으며, 안동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한국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해 온 동반자"라며 "영국은 80년 전 조선의 독립을 지지했고, 6·25 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8만여 명의 젊은이들을 파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영수교 142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관계에 대해 "지난해 교역 규모는 112억 달러였고,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 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속에서 양국의 경제·안보 동맹과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는 한층 돈독해지고 있다"며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국방·방위 협력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는 추미애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특사단이 영국을 방문해 주요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났다"며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크룩스 대사의 명언을 인용하며 "외교의 기본은 애국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과 협력을 꾀하는 데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대사님께서 양국 관계의 가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중한 메신저로 계속 충실히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