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의 숙원인, 실력과 사회적 책무성을 갖춘 의료인 양성 방안을 자문단에서 논의해 주기를 기대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대교육자문단 출범 및 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의학교육의) 양적인 변화뿐 아니라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의정갈등 여파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의료인력 양성과 관련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고 미래의료인 양성 및 미래사회 대비 등이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자문단이 특별히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현장에서 교육받으면서 느끼는 것들, 교육과정 등을 생생하게 자문단에 제안해주시면 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 차관은 "정책자문단에서 구체적으로 제안을 주시면 저희는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교육과정 개선, 의료실습 개선, 교수 인력 변화 등 다양한 제안을 해줄 수 있다. 또 의대생 복귀 과정에서 나타난 더블링 문제, 현장 인프라 개선 수요, 교육과정 및 평가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하게 의견을 주시면 좋은 정책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의학교육이 업그레이드되도록 교육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문단은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은 총 17명으로 △의학교육계 5명(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한국의학교육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과대학(원)생 5명 △의료계 3명(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법조계 ·언론계 각 1명 △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 2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단 활동 방향과 향후 운영 계획은 물론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이 공유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간 파행한 의대교육 내실화를 위해 의대교육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별도 자문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 의정 협의체들과 달리 의대생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의학교육 당사자들이 자문단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 적합성이 높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자문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전문가와 논의해 의료 인력 양성 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