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는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추석 당일(6일) 보름달은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서울 등 서쪽과 남쪽 지역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으나, 강원 영동 등 동쪽 지역은 흐리고 비가 내려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휴 중반인 이날부터 추석 당일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당일 밤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동쪽 지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많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9시께 서·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강원 영동이나 경북 등은 구름이 두껍게 형성돼 관측이 어려운 환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당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저녁 5시 32분이다. 부산 저녁 5시 24분, 대전 저녁 5시 30분 등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달이 떠오를 예정이다.
연휴 중반인 이날 오후부터 추석 당일 오전까지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원 영동은 동풍이 이어지면서 6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휴 후반인 7일부터는 남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중부지방은 북한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8일을 전후로 열대저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연휴 후반부 날씨는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온은 연휴 기간 내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21~29도 분포를 보이겠고,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 최저기온도 평년보다 5~8도 높은 14~24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보다 2~7도 높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