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이 부산 사상구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노후화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면담을 갖고, 비축기지의 심각한 구조적 결함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1974년 준공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는 반세기 가까이 운영되면서 지붕 누수와 콘크리트 마감재 노후, 작업 효율 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밀집 주거지 한복판에 위치해 대형 물류차량의 통행으로 인한 교통 위험과 소음 민원까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학장 비축기지의 노후화는 단순히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현안"이라며 "국회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이 이전 통합 방침을 돌연 번복하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희망 고문만 반복하는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문표 aT 사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학장 비축기지 문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후화된 비축기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비축기지는 국민의 식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에도, 노후화로 인한 안전 위협과 주민 불편이 외면받아선 안 된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