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의 '행복한 비행'

입력 2009-08-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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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씨 안내견과 함께 美 유학길…대한항공, 사전 적응 훈련 등 지원 예정

"10시간 넘는 장거리 항공여행도 두렵지 않아요." 28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항공편 안내판에 인천-워싱턴행 KE093편의 탑승 수속을 알리는 불이 켜졌다.

이날 아주 특별한 모습이 연출됐다. 미래의 꿈을 위해 유학생활을 선택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28)씨가 자신의 안내견과 함께 항공기에 오른 것이다.

장기 유학생활을 위해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장거리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김예지씨는 2000년 장애인 특별전형을 포기하고 일반전형을 통해 숙명여대 음악대학에 입학했다. 또 2004년 졸업과 함께 명예 대통령상인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이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과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원에서 각각 음악교육과정과 피아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씨는 최근 새로운 비상을 위해 박사학위을 위해 해외 유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인 김씨에게 항공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중의 불편한 점도 있지만 우선 자신의 눈이 되는 안내견과 함께 유학길에 오르기 위한 복잡한 절차가 김 씨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김씨의 고민을 전해들은 대한항공이 유학길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종합훈련센터에서 사전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또 28일 장애인 전용카운터 수속→출국절차 지원→전동차 이동 서비스→특별 기내 안내 서비스→미국입국 지원으로 연결되는 입체적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도 찬미와 함께 훈련사를 동반 파견해 초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장 이진걸 상무는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세계로 나서는 김씨를 돕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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