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젤텍, 영양강화립 201톤 공급하며 국제무대 첫발

한국이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톤의 쌀을 세계 식량위기국에 원조한다. 동시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영양강화립(FRK)이 처음으로 유엔 식품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기아 해소와 농식품 산업 수출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전북 군산항에서 ‘2025년 식량원조 15만 톤 출항 및 영양강화립 첫 수출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정경석 농식품부 국제협력관 직무대리, 기획재정부·조달청 관계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본부장, 방글라데시 대사, 농업인 단체와 국내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원조 물량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17개국의 약 818만 명에게 전달된다. 특히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2만 톤에는 국내기업 젤텍이 공급하는 영양강화립 201톤이 혼합된다. 젤텍은 지난 9월 WFP 납품업체로 선정돼 한국 기업 최초로 유엔 식품조달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국제협력관 직무대리는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국내 농식품 산업이 세계 식량위기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K-ODA와 농식품 수출 연계를 활성화해 더 많은 기업이 UN 조달망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FP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장 아니타 허쉬도 “대한민국의 쌀 원조와 영양강화립 납품은 취약계층 영양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WFP는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아 종식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영양강화립 외에도 비스킷, 슈퍼시리얼 등 다양한 영양강화 제품을 발굴해 UN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량원조 ODA가 국내 농식품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