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일 국내 증시에 대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도주의 모멘텀과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등 미국 AI 모멘텀 재확산에도, 연방정부 셧다운 경계감, 연휴 2거래일을 앞둔 수급 공백 우려 등 상하방 요인의 혼재로 지수 방향성은 부재한 채 종목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 약 7조40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2월 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장세 당시에 기록했던 7조8000억 원 이후 최대 순매수 금액에 해당한다"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은 정부의 증시 정책 모멘텀,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등에서 주로 기인하며, 앞으로도 상기 재료의 지속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스피 5000시대 현실화를 위한 당력 집중' 발언, KCC의 교환사채 발행철회 공시 등은 정책 모멘텀이 유효함을 시사한다"라며 "또한, 전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신고가나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의 주가 급등이 보여주듯이, 9월 주도주인 반도체(레거시, HBM) 뿐만 아니라 기존 주도주들도 주가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장기 연휴 2거래일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외국인은 5주 연속 순매수를 진행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등 순매수가 집중된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라며 "연휴 중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주요 이벤트(9월 고용, FOMC 의사록, 미국 AI주 향방 등)를 대비하기 위한 위험관리 및 헤지 수요가 있겠으나, 추세 이탈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2017년 장기 추석 연휴 당시(10일 연휴), 연휴 돌입 전 1주일간 외국인은 7900억 원 순매도에 나섰지만, 연휴 종료 후 1주일간 1조7000억 원 순매수했던 사례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주 남은 2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도로 일관하더라도,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주도주들의 모멘텀 훼손, 코스피에 대한 본격적인 하방 베팅과 같은 부정적인 해석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관망 혹은 주도주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