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올 4분기 코스피 상단을 3700포인트로 전망했다. 대미 무역협상 등을 경계하며 대형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신한투자증권은 "올 4분기 핵심 변수는 대미 무역협상 현안 부상"이라며 "펀더멘털 영향력보다 환율 불안을 경유한 외국인 수급 이탈 압력을 단기적으로 키울 요소"라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과거와 달리 환율과 외국인 수급 간 상관관계는 약해졌다"며 "비환율적 요소(실적, 반도체 매력도, 국내 금융시장 정책 등)도 외국인 수급에 적극 영향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추세적 이탈보다 업종 차별적 접근 요소"라며 "종목별 매물벽 저항, 급등 이후 기간조정 양상도 4분기 초 코스피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올 4분기 코스피 밴드를 3200~3700포인트로 전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이달 중 미국과의 무역협상 우려 고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이탈, 기술적 조정 시기 도래에 따라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수출 모멘텀이 급격히 꺾이지는 않겠으나 미국 제조업 재고 재축적 모멘텀 정점 통과에 따라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확실성 요소에 따라 가격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의 양호한 통과, 내년 견조한 실적 예상 고려 시 기존 상승 추세를 꺾어 놓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주가 추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에 따른 반도체 중심 IT 실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산업재 수요 증가"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다만, 한미 통화스왑 체결, 3500억 달러 투자 합의가 변수"라며 "반도체 중심 패시브 시장 구도에 대비할 구간이다. 종목 판단보다 대형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