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상징성 매력" …압구정4구역, 대형 건설사 시공권 쟁탈전 예고

입력 2025-09-30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ㆍ현대ㆍ대우ㆍDL이앤씨ㆍGSㆍ포스코 등 관심

▲압구정 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압구정 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를 조짐이다. 압구정2구역이 현대건설의 품으로 돌아간 가운데 압구정 4구역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의 쟁투가 펼쳐질 전망이다.

3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압구정4구역에 대한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특별계획구역 4 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이 고시됐다. 이는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 절차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9층, 9개 동, 1722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2조 원대다. 압구정4구역은 다른 구역보다 토지지분 등 리스크가 적어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 진행이 기대되는 곳이다. 압구정 재건축 일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압구정3구역은 토지 등기가 명확하지 않아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토지 소유주가 서울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로 등기된 점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일반분양 리스크가 작은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이 높다. 이미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의 참여가 점쳐진다. 다수 건설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전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4구역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한 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인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비사업 지연 요소인 조합원, 지분 등의 갈등 요소도 적은 편”이라 말했다. 이어 “일반 분양 물량이 적긴 하나 압구정이 가진 상징성과 빠른 사업 진행 속도로 인해 다수 건설사가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3‧4구역 시공권을 확보해 ‘압구정 현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압구정지구 1~6구역 중 ‘현대아파트’가 포함된 2‧3‧4구역은 브랜드 상징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431명 중 1286명의 찬성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올해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삼성물산의 참여도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9월까지 7조5280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고를 올렸다. 5월에는 ‘압구정 S.Lounge’를 개관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내세워 고급 주거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써밋’을,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Ortiere) 브랜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한강 조망권, 학군, 생활 인프라 등 강남 최고 수준의 조건을 지닌 만큼 건설사 브랜드 플래그십 단지로 활용 가치가 크다”면서 “현대건설이 2구역을 단독 수주했지만 4구역은 상징성과 규모가 압도적이라 삼성·대우·GS·포스코 등 경쟁사들이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진단했다.이어 “공사비만 수조 원대에 달하는 안정적 수익성과 전국적 홍보 효과, 향후 브랜드 위상 강화 측면에서 건설사들에 매력적”이라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20,000
    • -0.77%
    • 이더리움
    • 4,727,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2.5%
    • 리플
    • 3,112
    • -3.86%
    • 솔라나
    • 207,000
    • -3.14%
    • 에이다
    • 655
    • -2.38%
    • 트론
    • 427
    • +2.89%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00
    • -1.62%
    • 체인링크
    • 21,180
    • -1.72%
    • 샌드박스
    • 221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