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유를 찾아”⋯혼추족을 위한 힐링 여행 코스 추천

입력 2025-10-04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황금 같은 추석연휴, 가족 모임 대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홀로 낭만 있는 가을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북적이는 귀성길 대신 한적한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혼추족’ 맞춤 여행지를 모아봤습니다.

운해와 단풍이 맞이하는 정선

▲정선 아우라지 섶다리 (연합뉴스)
▲정선 아우라지 섶다리 (연합뉴스)

◇ 아우라지 강변–만항재–함백산 코스

객지로 떠난 님을 기다리는 애절한 감성이 깃들어 있는 곳! 혼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정선이 최적의 여행지다. 특히 정선 아리랑의 발생지로 알려진 아우라지 강변에는 강 줄기를 따라 둘레길 코스가 있으며 돌다리, 구름다리, 징검다리 등 다양한 모습의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성인 걸음 기준으로 약 1시간 정도다.

산책을 즐긴 뒤엔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인 만항재로 향하자. 해발 1330m 고갯마루에서 탁 트인 풍경이 맞이할 수 있다. 만항재 위에서 은빛 억새가 펼쳐지는 가을의 풍경을 만끽한 다음 함백산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함백산은 급한 경사가 없어 등산하기에도 좋고, 정상에 오르면 새벽 운해가 드리운 장대한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정선선 무궁화열차는 낙석 사고 여파로 현재 민둥산역과 아우라지 지역 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교통편은 개인 자동차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하지만, 정선 시내 숙소에서 1박 후 이튿날 아침 일찍 함백산에 오르면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낭만과 감성 가득한 가평

▲남이섬. (출처=‘남이섬 나미나라’ 홈페이지 캡처)
▲남이섬. (출처=‘남이섬 나미나라’ 홈페이지 캡처)

◇ 남이섬–쁘띠프랑스–레일바이크 코스

산과 강, 계곡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 서울 근교에서 짧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를 찾는 혼추족이라면, 가평 여행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남이섬은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과 붉게 물든 단풍나무 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섬을 한 바퀴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 둘러보면 혼자서도 지루하지 않다.

국내에 있는 프랑스 테마 마을 ‘쁘띠프랑스’도 추천한다. 이곳은 프랑스 시골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건물과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쁘띠프랑스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공연이나 전시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일바이크에 몸을 싣고 북한강을 따라 달리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교통편은 청량리역이나 용산역에서 ITX-청춘 열차를 타고 가평역에 도착하고 이후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남이섬 왕복 셔틀버스를 신청하면 편리하게 남이섬에 도착한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지만, 가평 시내 펜션이나 풀빌라에서 1박을 하면 밤하늘 별빛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물안개 속 고요한 산책 양평

▲양평 두물머리. (뉴시스)
▲양평 두물머리. (뉴시스)

◇ 두물머리–세미원 코스

산 속 공기 마시며 혼자 힐링하고 싶다면?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로 알려진 양평 두물머리에 가보자. 양평 두물머리는 잔잔한 강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으로 유명하다. 시원한 강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로는 두물머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세미원’을 추천한다. 세미원은 연꽃과 수련이 가득한 정원으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31일까지는 세미원에서 ‘수련문화제’가 개최돼 전시나 행사, 공연 등 더욱 다채롭게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세미원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교통편은 경의중앙선을 타고 양평역에서 하차 후 택시 25분 혹은 버스 1시간 내외로 이동하면 두물머리에 도착할 수 있다. 두물머리에서 세미원까지는 도보 25분 정도 거리라 이동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혼자 식사나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양평 계곡 펜션이나 글램핑 시설에서 하루 묵으면 자연 속에서 더 깊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감성 충전 예술기행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전경. (출처=‘헤이리 예술마을’ 홈페이지 캡처)
▲헤이리 예술마을 전경. (출처=‘헤이리 예술마을’ 홈페이지 캡처)

◇ 헤이리 예술마을–감악산 출렁다리

예술적 감성과 자연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곳! 몸속에 깃든 다채로운 예술 감각을 깨우고 싶은 분이라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이 제격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창작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로, 공방이나 소품샵, 북카페 등이 모여 있어 혼자서도 지루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카페에 앉아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후 ‘감악산 출렁다리’에 방문하면 구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총 길이 150m의 산악 현수교로, 2016년 개장 당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이름을 알렸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맑은 하늘과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는 경치를 바라보면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교통편은 경의중앙선을 타고 금촌역에 내린 뒤 마을버스를 타면 헤이리 예술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 역시 파주 시내에서 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파주 인근 숙소에서 하루 머문다면, 프로방스 마을이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 파주 관광명소도 추가로 방문해보면 어떨까.

근대 감성 물씬 풍기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뉴시스)
▲경암동 철길마을. (뉴시스)

◇ 근대화거리–경암동 철길마을

과거 우리 역사까지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한국 근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 전북 군산에 다녀오자. 군산 근대화거리는 옛 일본식 가옥과 근대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에서는 영화 관련 소품과 액자 등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다음 코스로는 과거 실제 철길 모습을 그대로 담은 관광지 ‘경암동 철길마을’도 추천한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좁은 철로 양옆으로 집과 가게들이 늘어선 독특한 구조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다. 특히 복고풍 교복을 입고 이 길을 걸으면 자연스레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교통편은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까지 이동한 뒤, 군산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약 35분 만에 도착한다. 군산 내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며 선유도 해수욕장 등 근교 명소까지 둘러보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될 수 있다. 전북 군산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역사의 흔적과 바닷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92,000
    • -1.11%
    • 이더리움
    • 4,702,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2.4%
    • 리플
    • 3,102
    • -3.87%
    • 솔라나
    • 205,700
    • -3.38%
    • 에이다
    • 653
    • -2.25%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20
    • -1.34%
    • 체인링크
    • 21,290
    • -1.66%
    • 샌드박스
    • 220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