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NG 허브로 조성 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여수광양항을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3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저탄소 연료 전환 가속화에 따라 여수광양항 권역 내 선박연료용 LNG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3사는 힘을 합쳐 광양LNG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선박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창출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2터미널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부터 벙커링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주체로서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안전성 검토 및 정책 제도 지원을 담당하며, 포스코플로우는 선박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m3급 LNG 벙커링 선박의 건조 및 운영을 맡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계기로 연료 전환이 가속화되며 LNG 추진선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도 주목받고 있어 여수광양항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수광양항은 연간 6만5000척의 선박이 입항하고 2억1300만 톤(t)의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한다. 아시아·태평양 항로의 핵심 거점이자 일본 3대 해운사 등 글로벌 선사의 벙커링 잠재 수요도 이미 확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3분기까지 광양 제2터미널 벙커링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제1·2터미널을 합쳐 총 133만㎘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저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5월에는 12,500㎥급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용 부두와 선박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뿐 아니라 개발·생산, 운송·저장, 공급·판매, 저장탱크 임대, 선박 시운전 등 다양한 연계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속 LNG의 선박연료용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LNG허브항만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탐사부터 공급까지 전 밸류체인을 갖췄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3사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LNG벙커링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