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상품 구매까지…오픈AI, 즉시 결제 기능 출시

엣시, 쇼피파이와 손잡고 새 기능
미국 이용자 우선 대상

▲키보드 위에 오픈AI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에이전트 쇼핑 시스템으로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인스턴트 체크아웃(즉시 결제)’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초기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엣시에서 판매되는 단일 품목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 대상은 미국 내 챗GPT플러스와 프로, 무료 구독자다. 사용자가 챗GPT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발견하면 해당 판매자 웹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와 화장품 브랜드 글로시에 등 100만 개가 넘는 제삼자 판매업체를 거느린 쇼피파이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향후 장바구니 기능을 도입하고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얻게 돼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수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픈AI는 챗GPT 사용자들은 무료로 이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탓에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프레이딘 오픈AI 챗GPT 상거래 제품 책임자는 “챗GPT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일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4월 검색 기능에 상품 추천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최근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론치는 “사람들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나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벗어나 대화형 에이전트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온라인 쇼핑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