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인터뷰> 윤종호 외환은행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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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전쟁, 타은행 딜 실패는 곧 패자”

“영업은 전쟁이다.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 딜(Deal)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는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만난 윤종호 외환은행 부행장의 말이다.

윤종호 부행장은 이미 시장에서 소문난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으로부터 올해 재연임 된 것도 바로 그의 탁월한 영업능력과 글로벌기업사업 본부 단위 최초로 1조원의 이익을 달성한 업적이 바탕이 됐다.

그는 또 영업통 출신답게 절제되면서도 할 말은 명확하게 전달하는 화법도 구사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특유의 친절함 또한 그가 영업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타 부행장과는 다르게 명함에 휴대폰 번호를 적어놓은 것도 그만의 철학이다.

업무시간이 따로 없다는 그는 전세계 해외영업망을 구축하고 해외로부터 신속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휴대폰은 공개했다. 또 한 통의 전화라도 더 받으려는 성향도 한 몫을 했다.

“해외 시차로 인해 가끔 새벽에 전화가 올 때도 있지만, 지금은 습관이 돼서 괜찮습니다. 허허”그의 말이다.

윤 부행장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6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등산을 하면서 시작된다. 아침에 등산을 하면서 하루 일과의 계획을 세우고 각종 현안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새벽공기를 마시며 머리가 맑은 상태에서 지금 풀어야 할 일들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가 영업능력을 인정받는 이유는 아침과 등산이 가장 큰 도우미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33년간 외환은행에서 한 우물만 판 업적과 한참 전쟁 중인 바그다드 주재원 발령이 큰 힘이 됐다.

“대리 시절 한참 전쟁이 치열하다는 바그다드에 발령이 난 적이 있습니다. 가족들도 함께 갔는데 모두 위험한 지역이라며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죠. 하지만 해외지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바그다드 발령은 오히려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해 가족들을 설득시켰습니다. 당시 바그다드는 총탄이 오고가는 소리가 들릴 정로도 오싹했지만 오히려 차안에서 군가를 틀어놓으며 큰 소리로 따라 불렀고, 생명보험 증서까지 넣어 다니며 영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3년이 흘렀더군요. 다시 서울로 오라는 본사의 명령을 받들어 귀국했죠”

윤 부행장이 영업은 전쟁이라고 느낀 것은 이 때부터다.

군인이 전쟁에 패하면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는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영업을 구사해왔고 이러한 업적이 지금의 부행장까지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장영업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지점장의 인사권은 고객에게 50%를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상품을 개발 할 때 시장, 고객, 지점을 통하면 이미 늦습니다. 항상 시장과 영업 현장안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 발 먼저 상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의 성향이 어떤지, 혹은 지점장과의 관계는 어떤지 필수적으로 확인을 하죠. 예컨대, 지점장의 인사권은 저와 고객이 각각 50%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점장이 고객에게 대하는 예가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한 셈이죠. 이에 따라 고객이 지금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쉽게 파악이 됩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고객에 맞는 상품개발에 노력중이죠”

윤 부행장은 좋아하는 음식도 고객의 선호에 맞춘다. 좋아하는 음식만큼은 따로 욕심을 부릴 법도 하지만, 그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원래 보신탕은 먹지 않았죠. 하지만 고객이 먹기를 원해 지금은 큰 부담 없이 먹고 있습니다. 골프 역시 고객과의 친분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었죠. 지금 주니어정도인데 사실 꽤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윤 부행장의 개인생활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소문난 마라톤 매니아다.

“그동안 하프마라톤에 참가해 완주한 적은 몇 번 있었죠. 하지만 풀코스는 아직 한 번도 못했습니다. 10월 25일 춘천에서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긴 시간 땀을 흘리며 달리는 순간과 끝까지 완주

했을 때의 그 짜릿함은 아마 직접 해보지 않으시면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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