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서 단계적으로 철수
새 가자지구 통치기구 설치도 협상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종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을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위대한 날이자 중동에서 진정한 평화가 가능해지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조건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 발효 48시간 이내에 납치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휴전과 함께 새로운 가자지구 통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하마스를 완전히 배제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표가 포함된 국제ㆍ아랍위원회와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통치기구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해제 조항과 관련해 더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문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PA가 어떠한 역할을 맡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날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구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랍 국가들은 평화를 원하고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도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29일 정상회담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팀과 작업 중이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다만 이들이 전달할 제안을 우리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