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가콘서트’는 경기아트센터가 지난해부터 기획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고전소설 속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과 접목해 관객이 문학과 음악의 매력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신개념 공연이다. 올해 3월 ‘데미안’, 5월 ‘어린왕자’, 8월 ‘소나기’ 무대가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네 번째 무대에서는 영문학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을 다룬다.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으로, 19세기 영국 사회의 신분제와 성별 고정관념을 풍자하며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오늘날까지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효시로 불리며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되는 명작이다.
공연은 소설가 서미애가 작품의 줄거리와 작가의 삶을 해설하며 진행한다. 서 작가는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잘자요 엄마’ 등으로 잘 알려진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다. 무대에서는 영화 ‘오만과 편견’(2005) OST ‘Mr. Darcy’, ‘Dawn’을 비롯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바흐 미뉴에트 G장조,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 등 작품의 장면과 어울리는 클래식 명곡들이 피아노·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가 어우러진 실내악으로 연주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서가콘서트’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을 음악과 함께 재해석해 관객들이 작품에 생생하게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이 문학과 음악을 넘나드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