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미국 고관세, 도내 수출 中企절반 직격탄”

입력 2025-09-29 12: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현곤 원장 “금융·마케팅 지원 강화해 수출기업 숨통 틔울 것”

▲한국의 중소형 수출업자에 대한 높은 관세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묘사 한 그림 (김재학 기자·오픈AI 달리)
▲한국의 중소형 수출업자에 대한 높은 관세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묘사 한 그림 (김재학 기자·오픈AI 달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발표한 ‘미국 고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도 수출 중소기업 영향 실태조사’ 결과, 도내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피해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지원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9월 도내 수출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7.3%가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52.5%는 “상당한 타격”이라고 응답해 충격의 깊이를 보여줬다. 피해 유형으로는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29.3%) △해외 바이어 거래 유지 어려움(28.0%)이 가장 컸다. 단순한 수익성 저하를 넘어 해외 거래선 이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도 적극적이었다. 전체의 55.0%가 △생산비 절감(20.3%) △신규 수출국 발굴(20.0%)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신규 시장 개척 의지를 36.1%로 보여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반도체 업종은 기존 시장 집중 전략을 택한 비율이 51.5%에 달해 보수적 성향이 두드러졌다.

▲미국고관세 정책 인포그래픽 (김재학 기자·ChatGPT )
▲미국고관세 정책 인포그래픽 (김재학 기자·ChatGPT )
신규 진출 희망 지역으로는 △EU(24.7%) △인도(11.1%) △일본(6.2%) 순으로 꼽히며,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수출 운영자금 부족(49.7%) △운송비 상승(44.0%) △가격 경쟁력 약화(40.3%)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수출 금융 지원(62.7%) △해외 전시회 참가(48.0%) △해외 규격 인증(47.7%) △해외 마케팅 대행(46.7%) 등 실질적 도움을 꼽았다.

경기도의 수출지원제도를 활용한 경험은 응답기업의 52.7%였으며, 이 중 71.5%가 “만족한다”고 답해 제도의 효과성도 입증됐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조사로 미국 고관세 정책 변화가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들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마케팅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92,000
    • -1.11%
    • 이더리움
    • 4,702,000
    • -0.74%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2.4%
    • 리플
    • 3,102
    • -3.87%
    • 솔라나
    • 205,700
    • -3.38%
    • 에이다
    • 653
    • -2.25%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20
    • -1.34%
    • 체인링크
    • 21,290
    • -1.66%
    • 샌드박스
    • 220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