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간 길이 142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산악교량

구이저우성 베이판강 ‘화장(花江)’에 건설된 화장협곡대교가 28일 개통됐으며 이는 중국의 농촌 인프라 개선에 진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대교는 수면 위로부터 다리 상판까지 높이가 62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프랑스 파리 랜드마크 에펠탑보다 두 배 높은 것이다.
주경간 길이(주탑 사이 간격)도 1420m에 달해 전 세계 산악교량 중 가장 길다. 전체 길이는 2890m다.
대교가 개통되면서 류즈 특구아 안룽 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본격 운행됐다. 다리가 연결한 두 지점 사이의 이동시간은 약 2시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
협곡대교는 2022년 착공했으며 지난달 말 5일간의 하중시험을 통과했다. 시험 당시 무게 총 3300t(톤)에 이르는 96대 트럭이 동원됐으며 엔지니어들이 교량 곳곳에 일련의 센서를 설치해 응력과 진동,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구이저우성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도로망 구축에 광범위한 교량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이미 3만2000개 이상 다리가 세워졌으며 현재도 건설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대 교량의 절반이 구이저우성에 있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새 교량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높이 약 213m의 리프트를 통해 다리 꼭대기의 전망대로 갈 수 있다. 보행자를 위한 800m 길이의 투명유리 산책로도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