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후보는 “문제 생기면 논의하는 방향”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후보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른 네 명의 후보들과 겨룬 후지TV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의 이행 과정에서 일본의 이익에 반하는 불공정 행위가 드러난다면 우린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잠재적인 재협상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사회자 말에 나왔다. 다카이치 후보는 불만이 있다면 손을 들어달라는 요청에 다섯 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거수했다.
다카이치 후보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합의가 그렇게까지 불평등하진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적절한 수준에서 논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후보는 다섯 명 후보 가운데 가장 극우 성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전날 열린 토론회에선 독도 문제를 놓고 “대신(장관)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2013년부터 줄곧 차관급인 정무관을 행사에 참석시킨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다카이치 후보는 “눈치 볼 필요 없다”며 “모두가 (그곳이) 일본 영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산케이신문과 JNN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의원의 약 30%가 고이즈미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고이즈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3위는 다카이치 후보였다. 다만 응답자 20%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내달 4일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로 간다. 투표지는 총 342장이며 295장은 국회의원, 47장은 도도부현 자민당 지부 몫이다. 당선자는 총리로 지명되고 일본 의회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