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으로 신선함 배가…참기름도 한달 용량“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인공 조미료가 아닌, 신선한 식재료가 중요합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선함'을 꼽으며 식품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가장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계란 같은 초신선 제품들은 생산과 동시에 바로 또 배송해야 한다”며 "일부 식품들은 하루 이틀 이상 지나면 맛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트나 새벽배송 시스템은 소비자에게까지 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진정한 신선함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마트에서 구매하는 계란이 신선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계란이 마트까지 오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빨라야 평균 3일 정도 걸린다"며 "라면도 마찬가지로 방금 튀긴 것이 맛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철학에 따라 최근 하림이 내놓은 것이 이달 초 새롭게 선보인 신선 직배송 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다. 생산·유통을 통합해 농장에서의 수확·도축·도계 순간부터 고객 식탁에 오르기까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달걀은 산란 후 즉시, 닭고기의 경우 도계된 당일, 돼지고기는 도축된 지 5일, 소고기는 부위별로 최적 숙성을 거친 제품을 소비자에게 내놓는다. 고객 오후 8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오드그로서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소용량'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량이 많으면, 남은 제품의 신선도와 함께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오드그러서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표적으로 참기름은 최소한 한 달 이내에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병에 담는다"고 했다.
오드그로서에서 출고되는 제품들은 지난해 6월경부터 본격 가동한 하림의 스마트물류센터인 FBH(Fulfillment By Harim)를 활용하고 있다. FBH는 하림이 전북 익산에 조성한 종합식품단지 ‘퍼스트키친’에 자리 잡고 있다. FBH는 식품 생산 공장과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어 생산 후 바로 포장·검수·출고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