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스라엘 국방부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데이터 보관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고 이스라엘 국방부에 통보했다. 자사 서비스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 활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영국 가디언의 보도가 계기가 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MS는 2021년 정보 수집을 수행하는 이스라엘군 엘리트 부대 8200부대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200부대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 수백만 건의 휴대전화 통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자 폭격 및 작전 계획에 활용해 왔다.
다만 MS 측은 “이스라엘군이 클라우드에서 어떤 데이터를 관리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보도된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MS는 이용약관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를 목적으로 한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