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결제 협력으로 현지화 가속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 프리미엄 공략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향후 매장을 전국구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와 동시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키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샤오미코리아는 25일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개의 신규 샤오미 스토어 개장과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 설립, 8종의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다.
앞서 6월 샤오미코리아는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는데, 3개월 만에 지점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신규 매장은 서울 광진구 NC이스트폴 구의점과 강서구 원그로브에 있다. 두 매장 역시 직영 판매와 AS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번 확장으로 샤오미코리아는 여의도점과 함께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매장 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여의도 샤오미스토어 1호점의 경우 7월 하루 평균 3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방문하고, 개장 한 달 만에 웨어러블 1700대 이상, 보조배터리 600개, 퍼스널 케어 제품 1000개 이상을 판매하기도 했다.
샤오미코리아는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과도 협력하며 오프라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향후 매장 확장 계획에 관해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인구가 밀집돼 있어 우선적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지역에 적정 시기에 개설할 예정”이라며 “백화점같은 대형 매장뿐 아니라 로드샵도 적극적인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용산구에 약 230㎡ 규모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도 다음 달 중 오픈한다. 이곳은 로봇청소기 등 가전을 포함한 전 제품의 방문 수리와 택배 수리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더불어 AS 서비스까지 확실히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확대 등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샤오미코리아는 현재 티머니와 결제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니 우 사장은 “현지 리서치를 통해 알아본 결과 모바일 결제에 대한 사용 빈도 및 니즈가 높은 걸 파악해 티머니같이 NFC 결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이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금 티머니와도 심도있는 논의와 협력을 전개하고자 현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이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T 프로’를 포함해 △샤오미 최초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 △샤오미워치 S4 41㎜ △오픈형 이어폰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로봇청소기 5 시리즈(5·5 프로) △샤오미 스마트 카메라 ‘C701’ 등도 공개했다. 특히 샤오미15T 프로의 경우 최초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샤오미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니 우 사장은 “앞으로도 고품질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일조하겠다”며 “고객들이 샤오미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전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