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보건소 “디지털 전환으로 백신 오접종 사전 차단” [메디컬 줌인]

입력 2025-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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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3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효진 강남구보건소 감염병예방팀장 “디지털시스템 의료현장 정착, 오접종 크게 줄어들 것”

▲김효진 강남구보건소 질병관리과 감염병예방팀장이 최근 강남구보건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김효진 강남구보건소 질병관리과 감염병예방팀장이 최근 강남구보건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매년 가을철은 인플루엔자 등 백신 접종 시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백신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오접종과 중복 접종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거나 이미 접종한 백신을 또 맞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위탁의료기관을 관리하는 강남구보건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수기 방식의 예방 접종 관리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김효진 서울시 강남구보건소 질병관리과 감염병예방팀장은 최근 강남구보건소에서 본지와 만나 “백신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확인과 접종 이력 확인을 거쳐 정확한 백신을 맞도록 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접종과 중복 접종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보건소는 지난해 3월 스타트업 리얼타임메디체크가 개발한 예방 접종 관리 통합플랫폼을 도입해 오접종과 중복 접종을 예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접종 전 백신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제조사·제조번호·약품명·접종 부위를 음성과 화면으로 안내해 오접종을 방지한다. 환자는 QR코드를 통해 카카오톡에서 접종 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후에는 이상반응 여부를 자가 체크해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백신 접종 시즌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접종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시즌에는 확인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의료기관이 백신의 색상이나 스티커로 구분해 관리하지만 사람이 직접하다보니 한계가 있다. 또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관은 백신 보관부터 선택, 접종, 기록까지 모든 과정을 수기로 진행하다 보니 오접종‧오등록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김 팀장은 “소규모 의료기관은 접종 시즌에 인력이 부족해 예진·등록 과정이 지연되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후에는 예진표 확인과 동시에 등록이 이뤄지고 접종 사실도 카카오톡으로 안내돼 환자가 안심할 수 있다. 본인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접종 당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타임메디체크의 예방 접종 관리 통합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이상민 기자 imfactor@)
▲리얼타임메디체크의 예방 접종 관리 통합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이상민 기자 imfactor@)

접종 후 사후 관리에도 용이하다. 통상 접종 후 이상반응을 대비해 10~20분간 대기하도록 하지만 디지털 시스템은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상반응 자가체크 알림을 발송해 환자가 즉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수 있게 한다. 예전처럼 집에 돌아가서야 이상반응을 알게 되는 불편이 줄어든 것이다.

김 팀장은 “대부분은 접종 후 일시적인 이상반응을 호소하지만 본인이 상태를 확인하며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이상반응을 보며 괜찮겠구나 생각하기도 한다. 이상반응 데이터까지 관리되면서 민원인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디지털화된 시스템이 의료현장에 정착하면 오접종 문제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접종을 막기 위해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보건소는 예방을 위해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절차를 철저히 교육·점검하고 있다. 반드시 본인 확인, 이력 조회, 시스템 등록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의료진 교체 시마다 반복 교육을 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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