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자 1명 현장서 사망⋯2명 부상 당해
총격 현장서 발견한 탄피에 '안티 ICE'
美 FBI '이념적 동기' 범행 배경으로 추정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 총격으로 시설에 구금돼 있던 억류자 1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현지 댈러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댈러스의 ICE 임시 구금시설에서 '현장 지원 요청'이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 피해자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부상한 억류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범은 인근 건물 위에서 정부 건물인 ICE 구금시설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알리며 "총격범은 스스로 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모두 해당 시설에 억류돼 있던 인원들이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이 지니고 있던 탄피에 ICE를 반대하는 내용의 문구 'ANTI ICE'가 쓰여있는 점으로 미뤄 '이념적인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한 뒤 이민 당국 관련 시설에는 여러 차례 공격이 있었다.
7월에만 2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7월 4일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프레리랜드 구금센터 외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시설을 향해 총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다.
불과 사흘 뒤인 7월 7일에는 텍사스주 맥앨런 소재 국경순찰대 시설 밖에서 27세 남성이 연방 요원들을 향해 소총으로 수십 발을 발사했다. 총격범은 당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경찰관 2명과 국경순찰대 직원 1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구금 시설은 체포된 억류자들이 정식 구금시설로 배치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