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후 처음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14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해 8시 5분께 퇴실했다. 이날 조사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한 총재는 구속 전인 이달 17일 처음 특검에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를 상대로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광범위한 혐의와 의혹 전반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정치자금법 위반,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한 청탁금지법 위반,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금품 관련 업무상 횡령, 원정 도박 수사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부분 혐의를 윤 씨 개인의 일탈이라 주장하며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외에도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교인 대거 입당을 통한 당 대표 지원 의혹 등도 조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도 특검에 출석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권 의원은 조사 중 “그만 받겠다”며 추가 질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향후 두 사람을 재소환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