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미 전문직 비자 고임금·고숙련자 우대로 전환 추진

입력 2025-09-24 12: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수료 100배 증액 이어 개편안 제안
임금수준별 구간 둬 추첨 시 가중치

▲미국 H-1B 비자 신청서와 국기, 여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H-1B 비자 신청서와 국기, 여권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용 H-1B 비자 수수료를 100배 상향한 데 이어 23일(현지시간)에는 고임금·고숙련 외국인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해당 비자 추첨 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한 일련의 정책 변화는 미국 고용주들의 외국인 노동자 활용을 둘러싼 논쟁을 더 뜨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의회가 정한 연간 8만5000개의 H-1B 비자 한도를 수요가 초과할 때를 대비한 ‘가중치 선발 과정’을 제안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000건으로 제한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비자 발급 상한이 10년 넘게 매년 초과했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에 따르면 올해 3월 마감한 마지막 H-1B 비자 추첨 등록에는 약 33만9000명이 신청했으며, 이중 12만141명이 선발됐다.

새로운 방식은 H-1B 비자 신청 자격을 더 숙련되고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더 많은 가중치를 둔다. 지원자를 4개 임금 구간으로 나눠 가장 높은 임금 수준에는 네 차례, 가장 낮은 임금 수준에는 한 차례의 추첨 기회만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의 추첨 규정 하에서는 H-1B 비자 신청 제안이 무작위로 할당된다.

국토안보부는 “고용주들이 더 높은 임금 또는 더 높은 숙련도의 직무를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낮은 임금·저숙련 직무에 H-1B 프로그램을 남용하는 행태를 억제할 것”이라며 “이 방식이 비자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더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규정은 USCIS이 앞으로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빠르면 2026년도 비자 추첨을 위한 3월 신청 전에 시행될 수 있다.

채택된다면, 인도와 중국에서 컴퓨터 관련 저임금 직종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기업에 비해 높은 급여를 제시하기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타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정보통신(IT) 및 컨설팅ㆍ회계ㆍ의료 분야 전문직 비자인 H-1B의 신규 발급 수수료를 종전의 1000달러(약 14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100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21일 신규 신청자부터 적용된다.

NBC는 이 수수료 인상과 이날 제안 모두 법정 다툼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H-1B 비자 수수료의 대폭 인상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는 스타트업의 꾸준한 혁신 위에 구축돼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장차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며 “그러나 이번 변화는 수십억 달러 자금을 가진 기존 대기업들에 유리한 쪽으로 저울추를 기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속가능경영 ‘공시 시대’…전문가들 “투자·경영 판단과 연결해야” [2026 GSSF]
  • "나무호 공격체, 이란산 대함미사일 가능성...고의성 판단 어려워"
  • 잠실야구장에 내린 팅커벨 비…동양하루살이 도대체 언제? [해시태그]
  • SK하이닉스 이·퇴직률, 대기업 중 두 번째로 낮아…1위 기업은 [데이터클립]
  • 단독 태광그룹, 티알엔-티캐스트 합병 추진…‘커머스·콘텐츠’ 시너지로 덩치 키운다
  • ‘30만전자·224만닉스’ 또 사상 최고…SK하이닉스, 1조달러 클럽 입성[종합]
  • 성과급 합의했지만 여전한 후폭풍…DX 단위 재협상 가능성ㆍ상법 리스크까지
  • “혁신은 증명됐다”…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다음 과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691,000
    • -2.03%
    • 이더리움
    • 3,035,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506,000
    • -1.56%
    • 리플
    • 1,957
    • -1.21%
    • 솔라나
    • 123,900
    • -0.48%
    • 에이다
    • 354
    • -0.84%
    • 트론
    • 546
    • -1.97%
    • 스텔라루멘
    • 244
    • +11.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60
    • -2.7%
    • 체인링크
    • 13,710
    • -1.79%
    • 샌드박스
    • 104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