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27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본격 실시된다. 올해 논술전형은 평균 43.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42.52 대 1)보다 높았으며, 일반전형 지원의 절반가량이 논술전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2769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 대비 21.6%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수시 지원자 112만1903명 가운데 55만4771명이 논술전형에 지원해 49.4%를 기록했다. 이는 학생부교과전형(15.4%), 학생부종합전형(35.1%)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대입 역전 카드로 선택하는 대표 전형”이라며 “올해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아주대 약학과로 5명 모집에 3541명이 몰려 708.2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가천대 의예과(577.17대 1) △성균관대 의예과(567대 1) △경희대 한의예과 인문(520대 1) △성균관대 약학과(515.4대 1)가 500 대 1을 넘는 등 의·약계열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올해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한 국민대 경영학전공이 321.6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양대 정치외교학과(305.5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05대 1), 국민대 미디어전공(298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논술고사는 27일 연세대와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시립)를 시작으로 본격 실시된다. 28일에는 가톨릭대(의·약학 제외)와 서경대·성신여대(인문)가 논술을 치른다. 이어 단국대, 을지대, 홍익대, 상명대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로 논술고사 미응시자와 수능 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도 떨어진다”며 “논술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 최저가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최저 충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