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국 포도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달콤한 맛과 풍부한 향으로 전 세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산 포도가 '포스트 샤인머스켓'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품종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한국포도수출연합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가장 인기 있는 수출 품종이다. 황록색의 커다란 포도송이를 가진 샤인머스켓은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씨가 없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육질이 단단해 수송 중 탈립될 걱정이 없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지와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샤인머스켓은 한 송이에 400~1000g이며, 당도는 17브릭스(°Bx) 이상이다. 알의 크기는 10~15g으로 비교적 큰 편이다. 보통 9월~10월 중순 수확한다. 수출은 7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가능하다.
포도알이 굵고 달콤한 맛을 내는 거봉도 인기 품종이다. 진보라 빛을 띠는 거봉은 달콤한 과육과 부드럽고 과즙이 많은 게 특징이다. 미네랄, 비타민, 칼슘,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 통한다. 한 송이에 400~800g이며, 당도는 16브릭스 이상이다. 보통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수확하며, 수출 가능 시기는 8월부터 10월까지다.
캠벨얼리도 인기다. 자흑색을 띠고 과분이 곱게 덮인 캠벨얼리는 과립이 밀착해 단단한 느낌이 강하다. 열매껍질이 약간 두꺼운 편이지만, 과즙과 과육이 쉽게 분리되어 먹기 편하다. 과즙이 많은 편이이어서 입 안에 넣었을 때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캠벨얼리는 한 송이에 300g 이상이며 당도는 15브릭스 이상으로 샤인머스켓이나 거봉보다는 덜 달다. 보통 8월 말부터 9월 중 수확하며, 수출 가능 시기는 8월~10월이다.
이들의 뒤를 이을 신품종으로는 적색 포도인 '글로리스타'와 흑색 포도인 '코코볼'이 대표적이다.
글로리스타는 포도알이 크고 당도도 높은 게 특징이다. 기존 적색 포도는 처음에는 붉은색을 띠어도 다 익으면 포도 끝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글로리스타는 착색이 잘 돼 처음부터 끝까지 붉은색이 유지된다.
흑색 포도인 '코코볼'은 샤인머스켓만큼 알이 굵고 단단한 게 특징이다. 코코볼 경도는 샤인머스켓의 약 2.5배에 달하는 반면 껍질은 샤인머스켓의 절반 정도로 얇아 식감이 좋은 편이다. 당도는 19브릭스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오히려 적당한 단맛을 원하는 외국 소비자들에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